극우와 극좌, 우파 좌파 정의 바로알기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철학에 대한 지식과 교양이 전무하다보니, 좌파,우파에 대한 개념을 잘 모른다.
이걸 모르니 당연히 극단적인 우파 "극우", 극단적인 좌파 "극좌"또한 모른다.
그냥 희미하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믿고> 있다.
단어, 혹은 개념이라는건 사회성을 가진다.
"단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합의된 개념을 사용한다는게 당연한거다.
근데 자기 맘대로 단어를 정의하고 사용한다고?
논리학에서 말하는 "은밀한 재정의"의 오류다.
그게 입 밖으로 나오게 되면 단어, 언어가 아니라 자기 혼자만의 개소리일 뿐이다.
그래서 극좌, 극우, 좌파, 우파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간략하게나마 정리해보려고한다.
1. 좌파란?
좌파는 평등을 가치판단의 최우선으로 삼는 세력이다
평등이 가장 중요하니 평등을 이루고자 노력한다.
"평등을 어떻게 이루지?
교육, 캠페인 등으로 평등이 이루어보자. 아~ 언론으로 하니까 조금 되네?
근데 잘 안되는구나. 안되겠다. 법을 만들자. 권력을 잡자.
강한 권력, 강제력이 있어야 평등을 이룰 수 있겠구나."
그래서 좌파는 어떻게 해서든지 언론과 권력을 잡으려고 한다.
법을 바꾸려고 한다. 예산을 많이 타서 영향력 있는 기관을 만들려고 하고, 큰 정부를 만들려고 한다.
그랬더니 "큰 권력"을 가진 세력과, 힘이 없는 세력이 나뉘어진다.
말로는 평등을 부르짖지만, 여기서 이미 평등이 깨어져 버린다.
그럼에도 평등을 위한 "강한권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신에게 묻는다. 평등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자유를 희생해도 된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좌파사상을 가진 사람이다.
* 하지만 다른사람도 평등을 위해, 당신의 자유를 희생해도 된다고 생각할것이다.
2. 우파란?
우파는 자유를 가치판단의 최우선으로 삼는 세력이다.
자유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고방식에서 모든 판단이 시작되는것이다.
왜 자유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왕, 황제, 독재자 같은 강한 권력자가 있었다.
권력은 필연적으로 강제력을 동원하고, 어쩔 수 없이 개인의 자유가 침해당하게 되었다.
이런 인류의 역사에서 발견한것이 "자유"라는 가치다.
(자유 안에는 생명, 재산도 포함된다. 생명과 재산이 없으면 결국 자유도 없기 때문에 불가분의 가치로 본다.)
자유를 침해당하면 결국 과거로 회귀한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무엇보다 소중한것이 <자유>라고 생각하고,
침해받으면 안되는 가치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다른것들이 무가치 하다는 것이 아니라, <자유>라는 것이 우선으로 지켜져야한다는 사고방식이다.
3. 극좌란?
위에서 설명했듯이, 좌파란 평등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세력이다
따라서 극단으로 간 좌파, 즉 <극좌>는 자유를 희생시키고 평등을 극대화 시키는 사상이다.
(이걸 지지하는 사람들은 다른사람의 자유를 희생시키고 나의 평등을 얻자는 의도가 강하지만, 실제로는 나의 자유까지 희생된다는걸 모른다)
평등을 이루기 위한 강제와 폭력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극좌에는 필연적으로 집단주의가 당연시된다.
좌파가 똘똘 뭉치는건 이것 때문이다.
극좌로 간 정권은 공산주의 정권(소련의 레닌, 중국의 모택동, 북한의 김일성 등)이 있다.
모두 "평등"을 강조하다가 전체주의라는 괴물이 힘을 모두 가졌고,
평등을 얻었지만 경제력, 생활수준은 전보다 낮아졌으며,
"자유"를 잃었다.
시작과 의도는 그렇지 않았지만, 결국 자유를 빼앗기는 형태로 귀결된다.
4. 극우란?
우파란 자유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세력이다.
따라서 극단으로 간 우파, <극우>는 평등을 희생하되 자유를 극단으로 중요시 하는 사상이다.
자유는 자발성에 의한것이다.
극단인 극우(4.2 보편적 극우)가 되면 자발적으로 하자, 내버려둬라, 알아서 해라, 이렇게 된다.
그래서 우파는 잘 안뭉쳐진다. 맘에 조금이라도 안들면 서로 따로노는 분위기가 생긴다.
근데 극우도 Type B와 정반대의 모습(4.1 배타적 극우) 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것은 자유를 중요시하는 이유가 무엇이었는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 보편적, 배타적 극우라는 표현은 필자가 구분한 개념이다.
4.1 배타적인 극우 (Type A)
자유를 중요시하는것이 우파이지만,
자유의 경계는 내 가족, 내 집단, 혹은 내 국가/민족정도로 한정하는 경우이다.
내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는 내 국가/민족의 자유가 우선적으로 중요하므로
다른 국가/민족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극단적인 민족주의 성향을 가지게 되고
아이러니하게도 극좌에서 보이는 집단주의, 전체주의, 폭력성, 강제성을 띄기도 한다.
독일 나찌즘 히틀러 정권, 이탈리아 파시즘 무솔리니 정권에 해당한다.
극좌의 공산주의 정권과 비슷해보이지 않는가?
그래서 극좌, 극우는 맞닿아 있다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결국엔 극우 Type A도 구성원의 자유를 빼앗기는 형태로 귀결된다.
4.2 보편적인 극우(Type B)
자유를 인간의 보편적인 권리라고 생각하는 타입이다.
내 국가/민족의 권리를 넘어서, 다른국가/민족 모두에게도 동일한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TypeA(배타적 극우) 처럼 극단적인 폭력성을 띄지 않는다.
보편적 자유를 중요시하는 Type B에서는 극단의 자유를 보장받기 위해 아무것도 안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아 몰라, 같이 못하겠다, 내버려둬 라는 생각으로 집단과 격리되거나,
무정부주의를 주장하는 아나키즘이 되기도 한다.
설사 폭력성이 나타날지라도, 이것은 나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소극적인 폭력성이라는 점에서 Type A와 다르다.
※ 사족1
우리 헌법에는 자유와 평등 개념이 있다.
근데 잘 읽어보면 "법앞에 평등" 이다.
똑같이 잘사는 상태의 평등이 아니다.
좌파는 분배의 평등, 재산의 평등, 능력의 평등 이런걸 엄청나게 강조하지만
헌법에서 말하는 평등은 좌파들이 강조하는 평등이 아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헌법에서 말하는건 "법앞에 평등"이다.
분배의 평등, 재산의 평등, 이런걸 권리로 지칭하는것이 아니다.
세상에서 생기는 문제들은 "자유"를 보장하면서,
무언가에 구속되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협의하면 되는 것이다.
왜 자유를 이렇게 강조하는지 아는가?
자유가 우선적으로 보장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다른 가치가 더 중요하게 된다면(그것이 평등이라고 할지라도) 평등을 핑계로 자유를 억압받게 된다.
과거의 수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깨닫고 피흘리고 싸워서 쟁취한것이 자유주의다.
※ 사족2
극우이며 법치주의자였던 칼 슈미트는 이렇게 말했다.
"법은 언제나 자유의 보장이 목적이다"
근데 지금의 법은 자유를 제한하고 평등을 강제하는 법이 되어가는 것 같다.
5.18특별법, 차별금지법 반대하는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 아는가?
"불쌍하다, 나쁘다"는 제정취지를 앞세운 나머지, 반대할 자유 자체를 틀어막는 조항 때문이다.
저런 법 조항 하나하나가 모여서 조지 오웰 <1984>에 묘사된 저항불가 거대권력이 생기는 거다.
자유의 가치에 동의한다면, 이런 법이 제정될 때 반대해야 한다.
'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언] 자유 도덕 신앙 - 토크빌 (0) | 2024.08.26 |
---|---|
[명언] 취성의 가르간티아 명대사 (26) | 2024.01.12 |
[명언] 울트라 3권, 17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죄 (0) | 2023.11.28 |
혼돈이 오면 독재가 옵니다. 프랜시스 쉐퍼 (23) | 2023.11.23 |
1차 대각성운동 조나단 에드워즈의 발언 (0) | 2023.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