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8년째 쓰고 있는 파버카스텔 이모션 람버스 화이트 만년필 리뷰

제 첫 아들이 생기기 전에,
당연히 시간도 남고, 돈도 남으니까,
만년필에 참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쓸데없이 많이 샀다는 뜻)
근데 이놈은 산게 아니라 선물로 받은겁니다.
제가 결혼하고 7년동안 아이가 없었는데 7년만에 아이가 생긴거지요.
아빠된거 축하한다고 아내가 이놈을 사줬습니다.
내가 이거 이쁘다고 광고를 하고 다녔나...울아내가 어떻게 알고 사줬는지.
아빠도 되고, 이쁜 만년필도 생기고,
참 기분 좋은 추억이 있는 만년필입니다.
벌써 8년이 된 만년필인데, 아침에 문득 기록으로 남기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도 현역에서 쓰이는 내 만년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하얀색 에쿠스 느낌? 하얀색 오피러스 느낌?

너무 현대적이진 않지만, 촌스럽지도 않은 고급 대형차 느낌입니다.

하얀색이라서 화이트.

마름모가 많아서 람버스

이모션은...왜 이모션이지? 

e-motion이라는 명칭으로 제품라인을 만들었는데...어쨌든 이모션 라인은 <우아함><곡선>을 가지고 있는것이 내가 생각하고 있는 특징이다.(아님 말고요)

파버카스텔의 중저가 라인의 브랜드라고 해야할지 상품군이라고 해야할지 어쨌든 그래요.

어쨌든...이놈은 2006년 REDDOT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적이 있는 emotion pure black의 패밀리 버전이기도 합니다.

레드닷 들어가서 내가 검색해서 찾은 수상 기록

 

판매 사이트엔 이런 모습입니다

 

멀리서 볼땐 몰랐는데, 확대해서 찍어보니 잔 기스들이 좀 있네요.

연필을 들고 있는 파버카스텔 로고와 음각이 되어있는 파버카스텔 브랜드 표시입니다.

파버 가문과 카스텔 가문이 만나 합병된 유서깊은 필기구 회사이지요.

아직도 독일의 귀족가문이라고 합니다.

참, 로고의 기사들이 들고 있는건 창이 아니라 <연필>이라고 합니다.

 

우아한 모습의 바디, 그리고 클래식한 모습의 넓은 펜촉입니다.

저는 EF촉으로 샀습니다.

촉에도 연필들고 싸우우는 기사들이 각인되어 있군요.

 

컨버터가 내장되어있고, 카트리지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제가 원하는 잉크색깔만 쓰기때문에 카트리지는 쓸 일이 없음...

필기감은....음... 조금 딱딱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라미2000이 에쿠스 같은 푹신하고 매끄러운 느낌이라고 한다면

이놈은 오히려 스포츠카 처럼 딱딱한 느낌?

(물론 싸구려 만년필의 안좋은 필기감은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장점이라고 한다면, 캡을 돌려서 열고 닫는 방식이라 잘 안빠지고요,

잉크가 잘 안마릅니다.

(저렴한 만년필의 잉크마름현상은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EF촉이라 글씨 가늘게 써지고, 글씨가 좀 이쁘게 보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새것같은 품질.

신뢰성 있는 잉크 흐름.

질리지 않는 우아한 디자인.

우리 아들나이만큼 된 친숙한 만년필입니다.

 

https://link.coupang.com/a/nkam2

파버카스텔 이모션 람버스 화이트 만년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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