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놀고먹기

[사용기] 모나미 153 ID - 6년된 사용후기

반응형
SMALL

가방속에 늘 꽂혀있는 모나미 153 ID 볼펜을 보다 생각나서 적어보는 글입니다.

 

2014년말에 내돈주고 구입한 153 ID

 

최근에...정확히 말하면 작년 2019년에 스타벅스 20주년 볼펜을 팔았더라구요.
모나미 153을 베이스로 스타벅스 색깔을 입한놈.... 에휴 왜 난 몰랐는지.
지금보니 색깔 참 이쁘네.
한정판이겠지? 가격이 이상하게 올라버려서 막상 사기도 그러네요.
뭔가 좀 아쉽다...

 

우씨...색깔 이쁘잖어

 

 

어쨌든... 말하려는건 스타벅스 20주년 한정판 볼펜이 아니고요.

2014년경 초로 기억됩니다.
모나미에서 황동배럴로 만든 금속제 한정판 볼펜을 출시했습니다.
저는 그때 모르고 지나갔지만, 나중에 알고서 구매하려고 봤더니 10만원넘게 웃돈을 줘야 살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고, 정말 한정 판매였습니다.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모나미도 뭔가 좀 아쉬웠는지, 2014년 하반기에 모나미 153 ID 라는 제품을 이어서 출시했습니다.
그떄 구입했던 놈이 바로 이놈입니다.
여러가지 색상중에 저는 이 황금색 디자인을 선택했습니다.

필통에 넣지도 않고, 늘 가방 한구석에 꽂혀있기도 하고 가방 바닥에 굴러다니기도 했던 놈이죠.
근데...마치 산지 얼마 안되는 신품처럼 기스 하나 없이 깨끗합니다.

 

 


물론 돋보기로 살펴보면 여기저기 잔 기스들이 있긴 하지만...
다른 플라스틱 만년필들의 내구성을 생각해보면 매우매우 훌륭한 강도와 완성도입니다. 
금색의 본체에는 확대해도 도무지 기스라는게 보이질 않습니다.

 

 

스테인리스 부분을 보면 자잘한 스크래치가 보입니다
그래도 스테인리스엔 세월의 흔적이 보입니다.

 


이후에 모나미에서 재미붙였는지 심심하면 새로운 비싼 153을 출시하더군요.
이후에 나온놈 하나를 더 샀습니다.

처음앤 새까만게 참 멋졌습니다

고무코팅인지 무슨 코팅인지 모르지만,
153과 진짜 유사한 디자인에 색깔만 까만놈이었죠.
지금 어디 있는지 몰라 사진을 못찍었는데,
이쁘긴 그놈이 더 이뻤습니다.
근데...일년도 되지 않아 색이 여기저기 벗겨지기 시작하더니, 별로 쓰지도 않았는데 마치 곰보처럼 여기저기 색이 벗겨저서 볼품이 없습니다.

나름 비싼건데...뭐이리 흉하게 벗겨지냐


그것에 비하면 이놈은 정말 내구성 좋습니다.
아직도 새것처럼 깨끗한 외관은 정말 봐줄만 합니다.
라미2000 마크롤론처럼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명품의 반열에 놓아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필기구를 참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애착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니다.
필기구가 내구성이 무슨 필요야?
망가지면 사면되고,
싫증나면 또 새로운 모델 사면 되고.
필기구란 그런거라고 생각했는데.
라미 2000 마크롤론과 모나미 153 ID를 보면서 처음으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아, 단순히 소비용으로는 아무거나 써도 되겠지만,
시간이 지나도 오랫동안 변하지 않고 쓸 수 있는 펜이라면,
누군가에게 선물 했을때 충분히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겠구나.

특히 저는 만년필에 애착이 있고,
볼펜에는 큰 애착이 없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늘 가지고 다니고, 애착이 있는 유일한 볼펜이 이놈입니다.
볼펜에 대한 인식을 바꿔준 놈이지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펜이 있다는걸
시간이 지나도 늘 새것같은 펜이 있다는걸
이 두개의 펜을 쓰면서 경험했습니다.

15000원밖에 안되는,
만년필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싼 볼펜이지만
늘 나와같이 현역에 있는,
참 애착이 가는 볼펜입니다.

6년간 쓴 모나미 153 ID에 대한 느낌을 마칩니다.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