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대륙의 가성비 만년필 영웅 329 8개월 사용기

대륙의 실수를 언급할때 빠지면 서운한 아이템이 있죠?
바로 만년필입니다.
예전 서양의 만년필 회사들이 중국에서 생산했던것이 실수였는지,
본사가 철수했음에도 그 기술과 노하우는 남아있나 봅니다.
그중 파커의 공장으로 유명했던 <영웅> 브랜드가 그중 하나입니다.

파커와 비슷한 디자인, 그리고 비슷한 품질....
(비슷한거지 똑같진 않어요)

하지만 가격만큼은 천지차이입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이놈
<영웅 329> 모델입니다.

파커 21과 비슷한 외형. 아님 말고.

HERO 라고 음각된 클립

전체적 외형은...어찌보면 파커 45, 혹은 파커 21이랑 비슷한 듯 합니다만.
살짝 덩지가 작습니다.
클립에는 영문으로 HERO라고 음각 되어있습니다.

뚜껑쪽에는 한자로 英雄 329 라고 음각되어 있습니다.

 

촉 근처에는 V자 무늬가 있는데...그냥 디자인이겠지요?

후드닙 방식의 영웅329

이렇게 촉이 가려져 있는걸 후드닙이라고 하고, 화려하게 노출되어 있는걸 오픈닙이라고합니다.

이런게 오픈닙. 진하오 x450

영웅 329의 촉이 가려져 있어서 잉크의 마름이 적을것 같지만...

생각보다 잘 마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후드닙의 단점이라기 보단, 뚜껑의 밀폐가 잘 안돼서 그런것 같습니다.

일체형 카트리지 이구요. (빠지지 않습니다.)

예전 파커45에서 사용했던 에어로메트릭(Aerometric) 방식입니다.

요즘에는 잘안보이던데...저는 이 방식이 별로 안좋더라구요.

예전 파커 쓸때도 그랬지만, 이놈도 생각보다 잉크가 잘 안빨립니다.

라미 2000 마크롤론과 비교한 샷입니다.

제네시스 G80과 액센트와 나란히 있는 느낌...정도?

사진으론 티가 잘 안날 수 있는데, 두께가 많이 다릅니다.

고급차 옆의 소형차 느낌

촉사진은 이정도...?

필기감은 사진으로 안되니, 말로만 소개할 수 밖에 없군요.

 

잉크마름 없는 상태에서는 필기감 좋습니다.

술술 잘 써지고. 굵기도 가는 편이라서 필기용으로 좋습니다.

 

그러나...

다만...  잉크가 잘말라서 막상 쓰려고 할땐 안나오는 경우가 잦다.

뚜껑 꼭 닫아놔도 잘 마릅니다. (뚜껑 밀폐좀 신경 쓰지...)

그래서 실제 쓸때는 침이라도 묻혀줘야 잉크가 나옵니다.

1달라도 안되는 제품이니 그러려니 할 수 있습니다만...

중요할때 빨리 쓰려고 할때는 매우 난감합니다.

그래서 저는 집에서 느긋하게 쓸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약

장점 : 막굴려도 부담없는 매우 저렴한 가격 (0.9달러). 가벼운 무게, 긁힘없는 부드러운 필기감. 가격에 비해 뒤지지 않는 디자인.

단점 : 잉크가 잘 마름. 뚜껑이 잘 빠짐

(가방 속에 꽂아놨는데 뚜껑만 꽂힌채 본체는 가방속에 굴러다는 경우 종종 있음. 꽉 닫아야 함)

 

초저렴이는 필기감이 어떤지 궁금해서 산건데...

사실 기대했던것 보다 품질이 좋습니다.

예전에 샀던...3만원 정도인가에 샀던 짝퉁 몽블랑 필기감보단 훨씬 낫습니다.

 

부담없이 필기용으로 쓰실 분에겐 추천.

품위라던지 신뢰성을 따지는 분에게는 비추.

 

 

단돈 0.9달러에 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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