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거주불능 지구>를 읽고난 후기/감상을 적어보겠습니다.
보통은 저자의 의견에 최대한 동의하며 읽는 스타일인데, 이책만큼은 저자를 믿고 동의하기가 어려웠던 책이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2050 거주불능 지구>에 대한 공감글을 많이 보았지만, 반대의견은 보지 못했습니다.
저자와 다른 의견을 보고 싶은 분들은 끝까지 읽어주세요.
2050 거주불능 지구
* 저자의 의견을 간략하게 정리해봄
이 책은 앞으로 일어날 지구의 환경변화, 그로 인한 인류의 고통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성장, 그리고 그 결과로 발생한 탄소배출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고 있다.
지구온도 1도 상승에 대한 영향을 많은 사람들이 과소평가하고 있다.
지구의 기온이 2도가 올라가면 빙상이 붕괴하고 4억 명 이상의 사람이 물 부족을 겪고 적도 지방 주요 도시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하며 북위도 지역조차 여름마다 폭염으로 수천 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게 된다.
기온이 3도가 올라가면 남부 유럽은 영구적 가뭄에 시달리고 중앙아시아는 19개월, 카리브해는 21개월, 북부 아프리카는 60개월이 늘어난 건기를 겪게 되며 들불과 산불로 불타는 지역이 더 늘어나게 된다.
기온이 4도가 증가하면 뎅기열 발발 사례는 800만 건 이상 증가하고 식량 위기를 겪게 된다.
폭염 관련 질병으로 사망자 수가 9% 증가하고 하천 범람 피해도 점점 더 늘어나게 되며 특정지역에선 6종류의 자연재해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
이것을 예측한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전 세계 정상들이 모여 2016 파리기후협약으로 환경보호와 탄소배출에 대한 약속을 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 나의 의견/후기
많은사람들이 경계하고 있는 지구온난화, 이때문에 이 책이 나름 이름이 알려진 것 같다.
뭐가 그렇게 무서운건지 궁금해서 읽게 된 책이지만, 사실 읽는데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다른 책처럼 특정한 주제에 대한 저자의 특별한 통찰을 쓴 책이 아니라, 과학자들이 연구한 결과를 주제별로 나열한 책이기 때문이다.
다른 서평을 보면 이 책을 보고 큰 경각심이 생겼다, 무섭다 등의 이야기가 가득하지만 나에게는 이런 느낌이 크지 않았다.
수많은 연구 결과로 위험성을 알리고 있지만,
너무 많아서일까? 오히려 경각심이 생기지 않았다.
과학이 무조건 옳다, 과학자의 주장이니까 맞을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큰 충격으로 와 닿겠지만
내게는 이런 전제가 없다.
과학자에게도 확증편향이 상당하다고 본다.
학계에 어떤 흐름같은것이 있다면, 그 흐름의 진위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그 흐름에 맞춘 연구를 하고
그 결론에 맞는 근거만을 취사선택해서 주장의 근거로 삼는.
마치 언론사가 언론사의 취향에 맞는 팩트만 조합해서 사실처럼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원자력 발전은 이산화탄소를 전혀 내뿜지 않는 방식이므로,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오히려 권장해야 하는 시설이 된다.
이산화탄소가 엄청 위험하다고 얘기하면서도,
석탄발전소의 100분의 1 밖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원자력 발전소의 잇점은 이야기 하지 않는다.
원자력 발전의 위험만 이야기하고 은근슬쩍 넘어간다.
이런 식의 저자의 주장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을 호도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로 보게 했다.
사실 한쪽에서는 오히려 소빙하기가 오고 있다는 주장도 많이 들리고 있다.
ppm 단위의 증가를 보니 큰 증가처럼 보이지만, 사실 100만분의 1 단위 아닌가
결국 1%에 한참 못미치는 탄소의 증가가 정말 그렇게 큰 영향을 주는건가
반대편의 의견도 나름 설득력이 있다.
수많은 기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것이 해수면 높이의 변화에 큰 영향을 주는것인지 아직 확실히 믿어지지 않는다.
저자의 주장을 선반에 올려두고, 좀더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구 온난화가 위험하다는 이야기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상당히 지루하게 느껴졌다.
<2050 거주불능 지구> 저 나름대로의 후기/독후감/감상을 전달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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