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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먹기

우연히 찾은 제주 월정리 리조또 숨은 맛집 - 골목속에 숨은 만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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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월정리 리조또 숨은 맛집 - 골목속에 숨은 만월당

가족들과 3박4일 제주 여행중 우연히 먹게된 제주 월정리에 있는 리조또/파스타 맛집입니다.
숙소 마당에서 아침식사를 하다 옆방에 혼자 놀러온 아주머니랑 잠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15일 살기 하는 중이라는…)
월정리에 놀러간다고 하니 "만월"이라는 식당에서 전복 리조또 맛있게 먹었다. 한번 가봐라 하는 추천을 받았습니다.
전복 리조또라고 하니 썩 내키지도 않았고, 1인분에 1만5천원이라고 하니 가격대도 좀 있고 해서 갈 생각이 없었습니다.

어쨌든 제주 월정리 해변에서 아이들과 놀다가 배가고파 식당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돈주고 쓴 블로그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덴 썩 가보고 싶지 않아서
그냥 발로 골목 구석구석 돌아다니다가 맘에 드는 식당에서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도로가의 번화한 식당을 뒤로하고 한적한 월정리 식당가 뒷골목으로 걸어 들어가보았습니다.
뒷쪽으로 가면 민가와 상가가 섞여 있더군요.
아 이런집도 있네, 여긴 안내킨다. 이런 생각을 하며 돌아다니던 도중…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납니다.

골목을 돌아보니 냄새가 나는 건물이 있는데...
이게 집인지 매장인지...
찻집인가 식당인가...여기서 나는 냄새 맞나? 뭐파는곳이지?

간판만 없으면 여긴 그냥 민가처럼 생겼음

간판도 잘 안보여서 기웃기웃 거리다가 간판을 보니 ‘만월당’ 이라고 조그맣게 써있습니다.
어… 이까 말햇던 그곳인가?
아까 그분은 만월이라고 했는데 다른덴가…?
하다가 식당 밖에 있는 메뉴를 보니 전복리조또가 있습니다.
아..그분이 식당이름 잘못 얘기햇구나.
이건 하늘의 뜻인가보다. 하고 그집으로 결정하고 들어가봤습니다.

매장 실내에 있는 가게이름 간판. 나 한자 잘 모른다고

인테리어만 보면 전통찻집같은데 냄새는 치즈와 마늘과 파스타 냄새가 남.

전통과 모던의 조화 뭐 이런 컨셉인가봅니다.
어쨌든 맛만 있으면 되지

특이하게도 테이블마다 주문할 수 있는 태블릿이 있습니다.
여기서 주문하고 카드결제도 셀프로 하는겁니다. ㅎㄷㄷ
첨보는거라 좀 당황했는데
가만보니 키오스크 줄여놓은거네.

나 맥도날드에서도 이거 많이 해봤으니, 자신감을 가지고 주문을 했습니다.
사진 찍는김에 전 메뉴판 다 찍어서 공유합니다.

 

저희 가족은 전복리조또, 성게크림파스타, 한우함박스테이크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아웃백처럼 식전빵을 무료로 줍니다.
(무료지만 그래도 주문 넣어야 함)

 

전복리조또.
파충류 피같은 녹색의 전복색깔로 범벅된 리조또입니다.
비쥬얼은 녹색이라 밥맛없지만, 근데 맛은 있습니다.
한입 먹고, 두입 먹고...어....이거 맛 괜찮네
전복향이랑 치즈향이랑 버터향이랑 소금이랑 등등 어울려서 독특한 향미가 느껴집니다.
오 맛있습니다 이거.

 

함박스테이크.
사실 함박스테이크 별로 안좋아하는데 그냥 시켜봤습니다.
근데 어 이것도 괜찮네.
캐주얼 식당에서 파는 함박스테이크 아닙니다.
그냥 파는거 사다가 녹여서 주는게 아니고, 직접 만든 티가 팍팍 납니다.
오... 고급으로 만들면 함박스테이크가 이런 맛이 나는구나.
이것도 정말 후회없이 먹었습니다.
맛 정말 괜찮습니다.

아쉬운건 아스파라거스를 더 구워서 줬으면 좋으련만,
다소 프레시한 맛이 제 입맛이랑은 안맞았습니다.

그것만 뺴면 함박스테이크 고기맛도 그렇고 식감도 그렇고 정말 맛있습니다. 

 

성게크림파스타.
일반적인 크림파스타에 성게와 날계란을 섞었습니다.
성게비빔밥과 크림파스타를 퓨전한거라고나 할까.
근데 성게는 둘째치고 파스타 잘만드는 요리사인가봅니다.
성게맛은 잘 안났지만 크림파스타는 정말 맛있습니다.
계란이 섞여서 더 맛이 좋았는지도 모릅니다.

 

총평

집사람이 음식 먹고 말하길

여기 요리사 내공이 있는것 같다

음...말 듣고보니 정말 공감 갑니다.
요리 하나하나 다 맛있고 정갈하고 디테일 합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소품 매장

원래 맛집 찾아서 제주 월정리 온것도 아니고
블로그 찾아보고 온 맛집도 아니고,
정말 우연하게 냄새에 끌려 들어오게 된 맛집 "만월당"

식사 다 하고 알게 된 집이지만 여기도 맛집으로 유명하더군요.
15000~20000원 사이의 부담없는 가격은 아니지만
또 서울의 다른 식당, 그리고 이 맛과 퀄리티를 생각하면 비싸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가격입니다.

저희 가족은 정말 만족스럽게 기분좋게 먹었습니다.
이상 제돈내고 먹어본 제주 월정리의 맛집 만월당의 리얼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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