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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먹기

으왓 저수지 경관 환상경험! 대둔산 수락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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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 수락저수지 주변 낭만적인 카페 추천합니다. 


따뜻한 토요일 오후.

가족들과 대둔산 수락계곡에 바람쐬러 갔다가 발견한 수락카페.

응? 여기 카페가 있었나?

오래된듯, 새로 단장한듯 깨끗한.

묘한분위기의 카페를 발견했다. 

영화에서 종종나오는, 뭔가 홀린듯한 느낌으로 나도 모르게 들어서게 된 카페

이름하여 수락카페.

음...뭔가 도시스러운 이름은 아닌데...근데 뭔가 세련된듯 아닌듯...

나는 차도남이라 스타벅스 같은 도시형 카페에 익숙한 사람인데 왜 여기에 끌리지?

(나 스타벅스 골드카드도 있는 골드 회원이야)

아몰라. 뭐라 표현할지 모르는 정말 묘한 분위기에 이끌려 카페에 들어갔다.

약간은 긴장되는 마음으로 들어선 카페의 입구

앤틱인가 컨트리인가?

 

입구 바로 앞에 있는 헐크버스터. 우측사진은 내가 주인몰래 열어놓은 모습.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전시되어 있는 헐크버스터.

어...이거 2백만원짜린데?

그리고 좌측엔 스노우화이트 앤 세븐 드워프에 나오는 난장이(드워프). 그리고 슈퍼마리오와 요시, 그리고 우디와 루시.

이런...뭔가 매칭되지 않는 조합의 캐릭터들의 전시이지만

으왁~~ 사실 이거 내가 다 좋아하는 캐릭터란 말이야!!!!!

나도 한때 이딴것들 엄청 모았던 사람이라구.

백설공주도 우디도, 루시도!!!

여기서 괜히 마음이 확 열렸다.

그리고 바로 아래엔 책들.

뭐야 이 취향은?

칼릴 지브란과, 헤밍웨이와 톨스토이, 그리고 카프카...

우씨...나의 문학소년 시절의 향수를 냉큼 자극하는 책들이잖아!!!

뭐지 이집?

마치 나만아는 비밀을 전시해둔 스릴러 영화에서 처럼, 

취향저격으로 가득한 분위기는??

 

좌측의 캐릭터는 별로...그러나 저 빨간머리앤은 아우~ 저것도 내취향

흑흑...사실 나 빨간머리앤 피규어도 엄청 모았었단 말이에요.ㅠㅠ

 

곳곳에 배치된 직접그린 그림들.

저거 최소 미술전공자의 그림이다.

음...이집 주인장의 고상한 취미가 느껴진다.

 

입구에 서 넋놓고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는데 주인장 부부가 나타났다.

(오...이 카페 입구가 여러개다. 수많은 입구중 한쪽에서 나타나심.)

그래서 주문을 한다

딸기스무디 먹고 싶었지만 이가 시려서 요즘 찬거 못먹는다.

그래서 밀크리 라떼와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그리고 자리에 앉으려고 하는데!!!!!

헉! 이거 뭐냐.

어~ 호수가 보이잖어?

아 맞다. 여기 저수지 옆이지?

문을열고 밖으로 나가보니~~

오오~~ 뷰리풀.

이거 사진으론 별거 아닌것처럼 보이는데

오후의 햇살과 산들바람

풀내음과 물냄새, 그리고 지저귀는 새소리.

 

무슨...스릴러 영화에서 나오는 섬뜩한 취향저격 인테리어와

장면이 전환되면 갑자기 신세계가 펼쳐지는 듯한 자연의 장관.

뭐냐 여기. 영화냐? ㅠㅠ

앤틱과 컨트리의 좁은길에 위치한 일관된 인테리어 분위기

저 빨간 의자에 꼭 앉아보시라.

이거마치...스무살때 과천 현대미술관의 카페 테라스에서 석양을 맞으며

저멀리 서울랜드에서 들려오는 바이킹 타는 사람들의 비명소리의 환상적인 분위기가 오버랩되지 않는가?

우리 막내가 뷰를 감상하는 모습

 

우씨 저의자 내가 예전에 샀던 무중력의자잖어 ㅠㅠ. 한쪽 벽에는 제임스딘 그림

아니 저건 또 뭐야.

내가 한창 사용하던 무중력 의자잖어 ㅠㅠ

여기 주인장 뭐지?

내가 일반적인 취향은 아닐건데, 어떻게 내가 좋아하는 것만 배치해 놓은건지.

...

궁금증이 더해져서 여기저기 더 둘러봤다


오오...나의 소녀취향에 어울리는 로맨틱한 모습의 테이블들이 주변에 곳곳마다 배치되어 있다.

주문 나왔다고 해서 다시 안으로 들어감

 

실내에 있는 독특한 분위기의 펠릿 난로

 

주인장께서 뭔가를 꺼내시더니...

 

으왓. 군고구마잖어?

우리 애기들 이쁘다고 군고구마 꺼내주신다.

스타벅스에서 군고구마는 안오울리는데,

이 카페의 분위기와 군고구마 너무 잘어울린다.

 

이거 파는건지 서비스인지 안물어봤지만, 어쨌든 나는 서비스로 얻어먹었음

주인장 부부께 사진에 얼굴 나오셔도 되나고 하시니까 상관없다고 찍으라고 하심.ㅎㅎ

 




실내는 보기보다 꽤 넓다.

보통은 단체손님이 없는데, 오늘만 특이하게 단체손님이 오셨다고 함.

평소엔 손님이 적어서 여유로운 분위기라고 하심.

그리고 마지막으로 놀란건 커피맛.

보통 유원지에서의 커피맛은 마트에서 사는 봉지원두 쓰는 경우가 많아서

보장되지 않는 카페에선 커피 안시켜 먹는다.

( 나 커피맛 좀 아는 사람이거든 )

그래서 나는 밀크티라떼를 시킨건데...아내가 시킨 아메리카노를 살짝 맛보았더니...

어...? 이거 맛이 보통이 아닌데?

스타벅스에 비해서 결코 뒤떨어 지지 않는 맛이다.

 

망설이다가 주인장께 여쭤봤다.

여기 원두 어떤거 쓰세요...?

대전의 xxx에서 가져오신댄다.

오... 그런거였군.

ㅠㅠ 혹시나 주인장께 누가 될수도 있어서 공개는 안하지만...

대전에서 커피좀 아는분들은 아는, 프라이드 강한 그곳에서 로스팅 한 커피다. 

그랬구나. 어쩐지...

놀라움의 연속을 주는 카페... ㅠㅠ

 

화장실에 가봤다

오~ 깨끗하네?

꺄아 ~ 구석의 저 꽃은 뭐야. 내 소녀취향 또 만족시킴.

세면대는 왜 두개인지 모르지만

깨끗한 화장실 마음에 들었어.

 

커피를 마시며 카페 주변을 돌아봤다.

오~ 시골스러운 멍멍이가 있다.

우리 애기들이 좋아하더라구요.

주인아주머니가 뒤에서 우리를 보시더니, 혹시 고양이 좋아하냐구 하심.

그렇다고 하니까... 

손님께 공개하지 않는 기르는 고양이를 보여주신다고 함.

한쪽의 방에 문을열고 들어가니까~~

두둥~

귀여운 고양이가 두마리 살고 있다

우왓! 이녀석들 뭐지?

내가 먹을걸 주는것도 아닌데 고양이가 낯선사람 경계도 안하고, 지가 먼저와서 비비고 반가워하고 하다니.

어이쿠 이뻐라.

주인아주머니 왈,

얘네들 이상하게 사람 좋아하는 애들이라고 한다.

와~ 복받으셨다. 이런 이쁜이들을 두마리나 데리고 사신다니...

 

게다가 놀라움 하나 더.

바로 옆에는 펜션을 하신댄다.

펜션 옆모슾

펜션을 자세히 찍진 못했지만, 

여기서도 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카페와 비슷한 전경의 펜션이다.

방은 크지 않고, 2인~4인가족 정도의 사이즈쯤 되는 것 같다.

( 자세한건 주인장에게 물어보세요 )

첫 끌림부터, 인테리어, 전경 뷰, 햇살과 바람과 새소리, 커피맛, 고양이까지.

놀라움의 연속이었던 대둔산 수락계곡 입구의 <수락카페>

앤틱과 컨트리의 가운데에 있는 묘한 분위기.

 

잊고 있었던 감성을 흔들어주는 놀라운 경험을 했던 카페.

도시적인 카페가 아닌.

자연의 편안함, 따뜻함을 경험하고 싶은 분에게 정말 강하게 추천합니다.

<산초의집><수락카페> 둘다 운영하고 계시더라구요

네비에서 수락카페 안나오면 <산초의집> 이나 <쉼마루펜션> 입력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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